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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재미있는 한자어 3(御營非營, 昌披, 諱之秘之) 늘 어영부영 하다보니 어영부영이란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어물어물 넘겨서 처리하는 모양새를 말한다. 어영부영이란 원래 조선 시대 군대인 어영청(御營廳)에서 나온 말이다. 어영청은 조선시대 삼군문(훈련도감, 금위영, 어영청)의 하나로 매우 기강이 엄격한 정예 부대였다. 그러나 조선 말기에 군기가 풀어지며 형편 없는 오합지졸이 돼 버렸다. 이를 보고 사람들이 어영청은 군대도 아니라는 의미로 어영비영(御營非營)이라고 이야기한 것이 뒤에 의미가 불분명해지고 발음의 편의성을 따르며 어영부영으로 바뀌게 되었다. 고종 때에 와서는 어영청을 비롯한 군졸들의 군기가 너무나 해이해지고 무기마저 너무 낡아 군대라고 할 수 없을 지경이 되었고 1881년 4월 일본에 의해 신식 군대가 조직되면서 신식 군대에서 주어지는 대우와는 너.. 2023. 4. 26.
생활 속 재미있는 한자어 2(三水甲山, 興淸亡淸, 耳鼻爺) 많은 사람들이 한자를 어려워하고 특히 요즘의 어린 학생들은 한자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감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한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날마다 무심코 쓰는 말을 살펴보면 뜻밖에 많은 한자어를 만나게 된다. 원래는 특별한 의미를 지녔지만 점점 성어가 되어 본래의 뜻이 잊힌 말도 있고 유래를 알고 나면 훨씬 가깝게 다가오는 말도 있다. 자주 쓰면서도 의미도 모르고 쓰는 말도 있고 아예 다른 의미로 잘못 이해하고 쓰는 말도 적지 않다. 이렇게 자주 쓰면서도 본래의 의미를 잘 알지 못했던 생활 속의 재미있는 한자어를 살펴보며 한자의 세상으로 들어가 보자. 산수갑산일까, 삼수갑산일까 많은 사람들이 '경치가 가장 좋은 곳'이라는 의미로 '산수갑산(山水甲山)'이라고 .. 2023. 4. 26.
생활 속 재미있는 한자어 1 (시치미, 物色, 斟酌) 시치미, 물색, 짐작 한자는 우리도 모르게 우리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날마다 무심코 쓰는 말을 살펴보면 뜻밖에 많은 한자어를 만나게 된다. 원래는 특별한 의미를 지녔지만 점점 성어가 되어 본래의 뜻이 잊힌 말도 있고 유래를 알고 나면 훨씬 가깝게 다가오는 말도 있다. 자주 쓰면서도 의미도 모르고 쓰는 말도 있고 아예 다른 의미로 잘못 이해하고 쓰는 말도 적지 않다. 이렇게 자주 쓰면서도 본래의 의미를 잘 알지 못했던 생활 속의 재미있는 한자어를 살펴보며 한자의 세상으로 들어가 보자. 사냥매의 꼬리표, 시치미 매사냥은 아주 오래전부터 널리 행해져 왔다. 고구려 고분 벽화 속에도 매사냥 장면이 나온다. 매는 새끼 때 산에서 잡아 와 길들이며 사냥매는 사냥 도중에 달아나 다른 이의 집으로 날아가는 경우가 .. 2023. 4. 26.
헌종의 즉위와 조선 사회의 위기 헌종 시대는 후기 조선 사회의 붕괴 조짐이 드러난 시기였습니다. 안으로는 순조 대부터 시작된 세도정치로 과거제도 및 국가 재정의 기본인 삼정(三政: 전정, 군정, 환곡)의 문란 등으로 나라가 혼란해졌고 재위 15년 동안 9년에 걸쳐 수재(水災: 장마나 홍수로 인한 재난)가 발생하는 등 민중의 어려움이 계속되었습니다. 내우외환(內憂外患: 나라 안팎의 여러 가지 어려움)이 그치지 않아 어린 나이에 즉위한 헌종으로서는 치세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헌종의 즉위와 순원왕후의 수렴청정헌종은 순조의 손자이며 효명세자와 신정왕후의 아들입니다. 1827년에 창경궁 경춘전에서 태어났고 1830년 순조 30년에 왕세손에 책봉, 1834년 순조가 죽자 8세의 나이로 즉위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린 나이를 이유로 ..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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